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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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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새로운 작가의 책보다는 기존에 읽었던 작가의 신간만을 읽게 되면서 "습관적으로 읽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이런 생각의 이면에는 새로운 작가를 찾는것에 대한 게으름과 함께, 최근 읽었던 책중에 "역시"라는 느낌이 드는 서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키의 신간 (글 모음집이라고는 하지만...)은 오랜만에 "역시 하루키" 그리고 "다시한번 읽어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비슷한 고민을 했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정확히 말하자면 책을 읽어가면서 나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이다.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 책의 장점!)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봐도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읽어 나가면서 처음으로 책갈피를 하고 이후에는 "다시한번 읽고 정리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첫 책갈피의 내용 이후 다시 읽을 생각으로 책갈피를 하지 않았다.
다만, 내 기준에서 하루키의 작품 중 가장 권하고 싶은 작품이 "달라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 본문 중  -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략-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 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것이다."
- 중략 -
"그것은 예리한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다."
 -중략 -
"그래서 말인데, 나는 신체를 끊임없이 물리적으로 움직여 나감으로써, 어떤 경우에는 극한으로까지 몰아감으로써, 내면에 안고 있는 고립과 단절의 느낌을 치유하고 객관화해 나가야 했던것이다.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직감적으로."

이 부분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SAC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