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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권으로 끝내는 메모력 - 오쿠노 노부유키 (21세기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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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한권으로 끝내는 메모력 - 오쿠노 노부유키 (21세기 북스)

"그게 머였더라??? 생각이 잘 안나네..."

나이가 들면 빈도수가 늘어나긴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내용일것이다.

이를 적절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습관을 들이기 어려운 것이 메모하는 습관이 아닐까?

현재 프랭클린 다이어리 CEO사이즈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프랭클린 다이어리 사용법에서 강조하는 내용과 노트 한권으로 끝내는 메모력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동일하며, 더 나아가 메모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손쉽게 안내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메모력과 프랭클린 다이어리 사용법의 주요 공통 포인트

1. 모든 내용은 색인을 만들어라.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이를 위해 찾아보기 섹션을 제공한다.)
2. 스케쥴러를 만들어라.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Weekly Plan 과 하루 일과를 위한 타임 테이블을 제공한다.)
3. 모든 내용을 기록 해라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모든 내용을 다이어리 하나에 기록 하라고 한다.)

메모력이 말하는 메모를 잘하기 위해서는

0. 노트는 언제어디서나 휴대하고 있어야 한다.
   : 사실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프랭클린 다이어리에서도 주장하는 핵심 내용도, 다이어리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근데 난 CEO사이즈도 커서 잘 안가지고 다닐때가 있다. 특히 주말 ;;;
1. 어디서는 메모할 수 있도록 필기구를 주변에 두어라.
   : 노트와 필기구는 실과 바늘의 관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무엇인가 생각났을 때 필기구가 없으면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
     더불어 주말 또는 공휴일이 낀 월말/월초는 최악이다.
2. 행동과 상황도 기록하라
3. 문장이 아닌 정보를 열거하라
   : 위 두개의 내용은 서로 연관되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즉, 행동 상황과 함께 정보를 함께 기록한다면 효과적인 메모가 가능 하다.
     어느 하나가 빠지게 되면 "왜 적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보를 이용해야 할까?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단순하게 메모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술한 것이 아니라, 메모를 이용해 정보를 생산해 내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모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가장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 된다.

특히, 메모를 이용해 브레인스토밍을 할때 마인드맵 기법을 이용하는 것은 평소 자주 생각하는 것이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이트보드가 작다는 핑계를 대곤 했지만, 사무실을 이사하는 바람에 그런 핑계도 소용이 없어져버렸다. 팀장님이 무려 240cm*180cm 의 화이트 보드를 주문해 주셨은까 ;;;)

프랭클린 다이어리의 사용법은 사실 머리가 아프다, 근데 메모력의 내용을 만들기도 귀찮다...

프랭클린 다이어리 사용법은 나에게 정말 복잡하다. 매일 아침 규칙도 새워야 하고, 색인도 만들어야 하며, 매주 주간 일정도 세워야 하며, 목표도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열심히 기록한들... 찾기가 힘들다" 라는 것이다. 이는 프랭클린 다이어리가 사용하는데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하기 때문이고,
사용하는 나는 그 노력 대신 간략하게 이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메모력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내용이 있으나, 직접 만들어야 하는 부분은 사실 귀찮기도 하다.

어찌보면, 내가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스타일은 "노트 한권으로 끝내는 메모력"의 도움을 받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다만, 메모력에서 주장하는 "컴퓨터를 이용한 색인"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컴퓨터로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결국 내가 돌아온것은 손으로 메모를 하는 다이어리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용 Daily Work Plan 샘플]

엑셀 쉬트로 작성한 Daily Work Plan, 프랭클린 다이어리로 옮겨 적기 편하도록 비슷한 양식을 사용.
단, 옮겨 적는 것을 잘 안해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 일을 하다 보면 메모를 적는 것보다는 타이핑 치는 것이 더 편할때도 있긴 하지만,
이는 항상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일 불편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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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난감한 경우는 주말/공휴일이 낀 매월 말일/월초 이다. 1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속지는 회사에 있기 때문인데,
메모력의 내용 대로라면 "노트가 한장 남았을 때 여분의 노트가 없다면??" 똑같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책의 가치는 내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 이다.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작가의 주장이 100% 나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만일, 다른 사람의 주장이 100%나에게 맞았다면 프랭클린 다이어리 사용법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프랭클린 다이어리 사용법은 지극하게 "어렵고 복잡하다"라고 느껴지지만, 메모력은 "현재 나에게 필요한 내용은 이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것 만으로도 나에게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서지 정보: http://www.book21.com/book/search/?bookSID=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