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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hink About

뒤로 가는 도서정책

10월달 부터 도서의 할인폭이 전체적으로 10%로 제한이 됩니다.

온라인 서점의 할인폭 제한 없음에서 신간의 경우 최대 20% (10% 할인, 10%적립)으로
제한이 되었고, 이제는 적립 포함 최대 10% 할인이 적용이 됩니다.
또한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10% 할인이 실시 된다고 합니다.

법이 제정된 주요 골자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진 오프라인 서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또한, 서적은 정가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가격의 혼란을 야기 한다는 의견도
있었던듯 하고, 출판사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있엇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오프라인 서점이 출판사를 압박하여 온라인 서점에
도서를 공급하지 못하게 한다 라는 것이군요....)

그렇다고해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서점에서 느끼지 못한 친절함을 느낀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온라인에 없는 서적은 오프라인에도 없으니까요.
오히려 최근 만들어진 서점들은 서적을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각 분야에 전문적인 사서가 있어 없는 도서 대신 다른 도서를 추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오프라인 서점이 갖는 장점은 책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신간에 대해서 온라인이 갖는 취약점입니다. 출판사의 프로모션 내용만을 믿고
 구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금까지는 전혀 쓸모 없는 이야기였고...

일단 할인률이 적어진다는 것은 도서 구입을 망설이게 할 수 있는 요소 입니다.
그렇다면 안전하게 오프라인 서점에서 보고, 선택한 후에 구매하면 될 수도 있으나...

우선, 오프라인 서점 가는 것이 귀찮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서점까지 가서 보는 경우
시간 내서 가는 경우이기 때문에 도서의 구입 측면 보다는 도서관의 역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저의 구매 패턴은 서점에서 10권의 책을
봤으면 온라인으로 1권 정도 주문합니다.)

결국 저의 경우 할인률이 적어진다는 것은 도서 구입을 망설이게 되고,
도서 구입 비용이 점점 줄어들게 될 듯 하군요...

글이 두서없긴 하지만... 최근 들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개별 권당 책값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네, 오른 물가 만큼 출판에 드는 비용도 늘어났을 텐데 참 큰일이죠?

그러나 같은 책이라도 권수가 늘어 났습니다.

즉, 1권으로 충분한 책이 두권,3권으로 나뉘어져 도서 구매자의 실제 구매금액은 늘어났다는
것이죠. (해적판 반지의 제왕은 총 3권인데 정식판은 도대체 몇권인지....)

그리고 책의 질이 너무나 떨어졌습니다. 차라리 외국처럼 Paperbook으로 표시하여 판매를
하는 것이 더 낮지 않을까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권수는 늘어나고, 책의 질은 떨어지고 독서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출되는 비용은
늘어나는데 오히려 더 손해라는 생각만 듭니다.

어찌되었든 인터넷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가격 정책이 오픈 프라이스 정책으로 가는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인하여 폐쇄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는 도서 가격 정찰제는 뒤로가는 정책으로
생각되는 군요.